◎심완구·김진선 초반부터 앞서여론조사 전문기관 및 각당의 지지도 조사에서 종반까지 접전이 벌어진 지역은 부산 울산 강원 등 3곳. 특히 부산 울산에서는 투표일인 4일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박빙의 싸움이 전개됐다.
울산에서는 무소속 송철호(宋哲鎬) 후보가 대기업 노조의 지지에 힘입어 1일을 기점으로 한나라당 심완구(沈完求) 후보를 따라잡아 미세한 차이로 선두를 달리는 형국이 전개됐다. 더욱이 송후보는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반면 심후보는 약보합세를 보여 지지율 추세도 송후보에게 유리했다. 하지만 막판에 자민련 차화준(車和俊) 후보의 사퇴설및 번복소동이 있었고 이것이 송후보에겐 악재였다. 이 소동에 여권이 개입한 것으로 현지 여론에 투영되면서 영남권의 한나라당 정서가 뒤늦게 불붙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강원은 선거초반에는 인지도가 높은 자민련 한호선(韓灝鮮), 무소속 이상룡(李相龍)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했으나 TV토론을 거치면서 한나라당 김진선후보의 지지율이 서서히 상승, 지난달 말부터는 김후보가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유일한 도내 영동권 후보인 김후보는 동향인 조순(趙淳) 총재의 전폭적 지원을 업고 영동표 결집에 성공, 승세를 굳혔다. 이에 반해 TV토론의 부진과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에 대한 과격발언 등으로 한때 3위까지 밀려났던 한후보는 자민련의 막판 바람몰이로 지지도 격차를 6∼8%포인트로 좁히며 3일을 전후해 다시 2위로 부상했으나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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