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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연극사랑 2題/관객이 배우·스태프 초청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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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연극사랑 2題/관객이 배우·스태프 초청 뒤풀이

입력
199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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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풍으로 꾸며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1동의 여행자카페 「내다보는 세상」(02­363­8611)에서 최근 연극인들을 위한 기분좋은 뒤풀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10여명의 연극인은 현재 연가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원룸」(극단 예우)의 출연배우와 스태프. 20∼30대 남녀의 동거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본 카페주인 김헌영씨가 이들을 초대해 마련한 뒤풀이였다. 김씨와 연극을 함께 본 아마추어연극인 김송이씨도 초대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느라 바빴다.김헌영씨는 카페에서 먹고 자며 인도·동남아 여행상담을 해주는 여행가. 경영에 서툴러 적자를 보면서도 사람 만나기를 즐겨한다. 「원룸」의 연출자인 윤우영씨는 『신인극작가 이난영, 배우 남우성 이연규 조한철 박수주등 후배들과 힘을 모아 올린 소박한 공연이지만 이런 훈훈함으로 연극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극단 유 “관객에 보답” 무료 공연

○…「어려울 때일수록 보은하라」. 경기불황으로 공연작품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극단 유는 『관객과 격려해준 분들께 보답하겠다』며 무료공연을 마련한다. 보은작품은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5, 6일 국립극장 소극장)로 어려운 현실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공을 갈망하는 젊은 배우가 꿈 속에서 선망과 질투의 대상인 극단 대표를 죽이고 살리에리, 채플린, 히틀러등 역사의 인물과 더불어 무대를 이끌어간다는 다소 코믹한 내용이다. 연극인의 고민을 담은 공동창작극.

극단 유의 대표인 유인촌이 극중에서 극단대표로 출연하고 윤주상 최민식씨와 젊은 배우들이 모두 개런티없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박은희씨와 유인촌씨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시절 무대감독과 배우로 작업한지 24년만에 이번 공연을 통해 만났다.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를 초대하며 관람을 원할 경우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02)3444­0651∼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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