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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투톱 위상변화/JP도 TJ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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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투톱 위상변화/JP도 TJ도 ‘위축’

입력
199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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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결과는 자민련의 진로뿐 아니라 「DJT」연대의 두축이었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박태준(朴泰俊) 총재의 위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자민련은 당초 이번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대전, 충남·북을 비롯, 인천, 강원등 모두 5군데에서 승리, 세를 확장해 내각제 개헌추진에 힘을 얻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연합공천에도 불구하고 강원지사선거에서 패배, 자민련의 앞길에 적지 않은 장애물이 가로놓이게 됐다. 이와함께 강원지사선거에서 한호선(韓灝鮮) 후보 공천을 끝까지 주장했던 김종필 총리서리와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총재의 정치적 위상이 흔들리게됐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지방선거이후 공동여당내에서 목소리를 높이려던 JP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됐다.

또 정계개편과정에서 대구·경북 및 강원 출신 야당 의원들을 추가 영입, 「전국정당화」를 추진하려던 계획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국민회의가 정계개편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탈세력등과 추가 연대를 시도, 자민련을 공동정권의 보조축으로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함께 자민련은 대구시장및 경북지사 선거에서 참패, 이 지역 출신인 박총재의 처지도 곤란하게 됐다. 지난 4월 영남지역 재·보선 패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부진을 면치못함에 따라 박총재의 독자적 입지 확보가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총재는 향후 정국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JP 사이에서 자신의 진로를 새로 모색해야 할 처지가 됐다.

당내에서 선거부진의 책임을 둘러싸고 인책론이 제기되는등 갈등기류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이과정에서 JP는 정계개편과 내각제준비에 주도적으로 나서기위해 그동안의 당무 불간섭 원칙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당내일각에서는 선거이후에 김총리서리와 박총재가 서로 자리를 맞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JP가 어려운 고비마다 특유의 집념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듯이 지방선거의 부진에도 불구, 독자적 목소리를 내면서 당세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당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충청권 3개지역을 모두 사수한데다 인천에서 무난히 승리함으로써 자민련의 가능성을 여전히 확인시켜줬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방선거의 여세를 몰아 여소야대구조를 타파한다는 전략이어서 이과정에서 JP와 TJ의 새 활로 모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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