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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춘 보광미디어 사장(벤처스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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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춘 보광미디어 사장(벤처스타를 찾아서)

입력
1998.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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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도전한다/컴기억장치 속도 3배이상 높이는 반도체 칩셋 개발정자춘(鄭子春·38) 보광미디어 사장은 이달들어 세계 벤처산업의 심장부인 미국 실리콘밸리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 하드디스크, CD롬 드라이브등 컴퓨터 기억장치의 처리속도를 3배이상 높여주는 반도체 칩셋을 독자 개발해냈기 때문이다. 93년 현대전자에서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사업길에 나선 후 5년동안의 고생 끝에 이제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업체인 ㈜보광미디어는 이 반도체 칩셋의 브랜드를 「울티마(Ultima)」로 이름짓고 한국과 미국등지에 특허를 출원했다. 또 지난달 미국 현지법인으로 아라리온사를 설립, 해외 마케팅활동에 들어갔다. 국내 시장은 세계수요의 1%밖에 안돼 어차피 승부는 세계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판가름나게 돼있다.

정사장은 울티마를 내세워 세계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미국 경쟁업체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8분의 1 수준이다. 경쟁사인 프로마이즈 테크놀로지의 제품가격이 79달러인데 비해 울티마는 11달러에 불과하다. 울티마는 현대전자의 이천공장에서 생산돼 먼저 미국으로 팔려나갈 예정이다.

96년 10억원,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보광미디어는 올해 250억원, 2000년에는 울티마 한 품목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 때쯤 미국 주식시장 상장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전 지도를 볼 때마다 안타까워요. 그 넓은 고구려 땅이 아직 우리 영토라면 싶어서죠. 다시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21세기에는 기술영토의 개념이 훨씬 중요합니다』 정사장은 첨단기술로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영토를 넓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보광미디어 임직원 45명중 35명이 연구개발인력이며 박사만도 정사장을 포함해 4명이다. 보광미디어의 사훈은 「용광로 정신」이다. 용광로가 잡철들을 넣어 강철을 뽑아내듯이 개성 강한 전문가들이 마음을 합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현재 서울 강남에 사무실과 연구실을 두고 있는 보광미디어는 경기 용인시에 자가공장도 건립할 계획이다.<최원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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