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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횡포-與 독선 표로 심판”/3당 지도부 마지막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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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횡포-與 독선 표로 심판”/3당 지도부 마지막 호소

입력
1998.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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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정권교체 완성 힘실어 달라”/야 “정계개편 막게 표몰아달라”국민회의와 자민련 지도부는 3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위기극복을 위해 공동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한 뒤 현장을 뛰며 각각 별도로 막판 득표전을 벌였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김용환(金龍煥) 부총재는 이날 오전 자민련 마포당사에서 「공정선거 촉구와 온국민 투표참여를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국회를 장악한 채 다수의 횡포를 부리고 있는한 정권교체는 절반의 성공일 뿐』이라며 『정권교체가 완성될 수 있도록 여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두사람은 이어 『국가원수의 입을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야 한다는 사람은 어느 나라, 어느 당 국회의원이냐』고 반문한뒤 『「정부 따로, 국회 따로」인 현상태로는 국가위기상황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역설했다. 조대행과 김부총재는 회견문을 번갈아 읽는등 여권공조를 과시했고 회견장에는 자민련 박준규(朴浚圭) 최고고문,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대행등 양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양당관계자들은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강원및 경기지사 선거에서 공조를 더욱 다지자는 의미에서 공동회견을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조대행은 회견이 끝난 뒤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앞에서 주요당직자들과 투표참여 촉구 캠페인을 가졌고 이어 성남, 수원등 경기지역을 누비며 임창렬(林昌烈) 경기지사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한편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는 지역구인 포항으로 내려가 시장과 상가등을 누비며 유세를 갖고 『나라를 망친 한나라당후보에게 표를 줘서는 안된다』며 박기환(朴基煥)포항시장후보 지지를 호소했다.<김광덕 기자>

한나라당은 3일 6·4 지방선거의 의미를 크게 ▲현 정권의 독선에 대한 국민심판 ▲불순한 정계개편 기도분쇄 ▲중앙정부에 대한 지방정부의 견제와 균형으로 요약하며 마지막 지지를 읍소했다. 조순(趙淳)총재는 이날 『김대중(金大中)정권은 호남편중 인사·야당파괴·한풀이 정치에만 몰두해 국가경제 위기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실정을 저지르고 있다』며 『국민들이 야당에 승리를 안겨줌으로써 이번 선거를 정계개편의 명분축적용으로 이용하려는 정부여당의 불순한 의도를 여지 없이 분쇄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총재는 『국민회의의 후보경선 과정에서 4억원이 넘는 공천매매 대금이 오갔다는 사실은 집권여당의 금권선거 규모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면서 『성숙한 우리국민은 출범초부터 독재·독선의 권위주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김대통령이 나라를 망치지 않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덕룡(金德龍) 부총재는 『이번 선거는 관권선거와 지역분할 구도로 얼룩졌다』며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부총재는 『정부여당은 의도적으로 무관심 선거를 조장해 왔다』면서 『이번 선거는 신(新)권위주의 체제로 가는 현정부가 방향을 선회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徐淸源) 사무총장은 『소중한 한표 행사를 통해 관권(官權) 금권(金權) 언권(言權)향권(鄕權) 검권(檢權) 등 5대 불법선거가 기승을 부렸던 역대 최악의 불공정 선거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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