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퇴출보단 압박용’ 분석도재계는 금융감독위원회가 3일 삼성 현대 등 5대 그룹에 대해서도 강제 구조조정키로 하자 당혹감에 휩싸인채 진의파악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방침은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은 자율에 맡긴다고 한 기존 정책에서 급선회한 것이어서 재계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재벌들은 이번 방침이 구체적인 구조조정 성과를 내기 위한 압박카드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구조조정이 미흡할 땐 그룹별로 「희생양」(퇴출)이 나올 수 있다는 시각이다. 삼성은 정부로부터 구조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자동차사업의 「강제퇴장」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부실 계열사의 정리 및 계열분리 등 구조조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면서 『강제퇴출될 정도로 부실한 계열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금감위의 입장선회는 재벌의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여론의 불만을 감안한 것으로 보고 사업매각 및 외자유치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