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파 核 미사일 ‘커넥션’/英 국제안보·방위센터 발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파 核 미사일 ‘커넥션’/英 국제안보·방위센터 발표

입력
1998.06.04 00:00
0 0

◎北 몸통·연료기술 밀수출 외화획득·성능실험 노려/신형2,000㎞ ‘가즈나비’도 노동2호와 유사 가능성북한이 파키스탄의 미사일 개발에 관여했을 것이란 추측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북한은 특히 파키스탄이 최근 개발한 사정거리 1,500㎞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가우리 미사일 개발에 결정적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사일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의 국제안보 및 방위연구 센터(CDISS)는 최근 북한이 파키스탄의 가우리 미사일의 몸통과 연료 등을, 중국은 유도장치를 각각 지원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노동 1호 미사일을 수출함으로써 외화를 획득하고 실험 자료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국보다는 외국에서 성능실험을 함으로써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의 제재조치를 피할 수 있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파키스탄은 베나지르 부토 총리가 재임할 93∼96년 가우리 미사일의 개발을 시작했다. 부토 총리는 94년 1월 평양을 방문, 당시 김일성(金日成) 주석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북한은 96년 미사일 연료인 과염화 암모니아를 대만을 경유해 파키스탄 카라치의 우주대기연구소에 수출하려다 대만당국에 적발됐다.이 연료는 북한의 노동당제2경제위원회 룡악산무역총회사가 수출한 것이다.

미국은 4월 6일 파키스탄이 가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직후 북한의 창광신역회사와 파키스탄의 미사일 개발을 담당한 칸연구소에 대해 2년간 대외교역을 금지하는 제재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북한과 파키스탄간에는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항공기가 오가는데 올들어 이 항공편이 늘어났으며 주로 군사용 부품들이 수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DISS는 미국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이 노동 1호 미사일 11기와 부품들을 수출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가우리 미사일 시험발사 직전에 북한 미사일 기술자 수명이 파키스탄에 들어갔다는 설도 미국과 일본의 정보소식통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파키스탄은 조만간 사정거리 2,000㎞의 가즈나비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미사일은 역시 사정거리 2,000㎞의 노동 2호미사일 (일명 대포동1호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이장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