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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투표로 정치 바로잡자(社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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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투표로 정치 바로잡자(社說)

입력
1998.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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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할 일꾼들을 뽑는 지방선거날이다. 오늘 우리는 16명의 시·도지사와 232명의 시장·군수를 비롯, 광역·기초의원등 총 4,354명의 지방의원을 동시에 선출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겠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나 냉소가 가져올 해악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기권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행위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신물이 나더라도 유권자들은 자기 책임을 다 해야 한다.「풀뿌리 민주주의」는 곧 주민자치를 의미한다. 건강한 주민자치는 중앙정치의 튼튼한 받침대가 된다. 지방자치가 깨어있을 때 중앙정치도 결코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못한다.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는 그래서 각별하다. 우선 김대중정부 출범후 첫 전국적 선거라는 점에서 초반 국정운영에 대한 사실상의 중간평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선거결과는 15대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비롯, 정계개편 문제와도 맞물리게 된다.

또 이번 선거결과는 곧 이어질 7·21국회의원 재·보선등 향후 정국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울러 공동정부 운영의 방향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여야는 지난 보름간 「DJP공동정권」의 안정적 통치기반 구축과 이에대한 견제세력 구축을 역설하며 득표활동에 당력을 쏟았다.

이미 공선협등은 이번 선거에서 선택해야 할 후보와 뽑아서는 안될 후보등의 기준을 제시한바 있다. 과거 파렴치범 수준의 전과가 있는 사람, 선거운동 기간에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사람, 가정생활이 건전치 못한 사람 등은 뽑지 말아야 한다. 대신 깨끗한 선거를 지향하고 실천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며 주민참여 생활정치를 구현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선택의 날이다. 잘못된 선택은 결과적으로 4년간을 낭비하게 한다. 주권행사의 포기는 더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구를 마음에 새기면서 최선의 후보를 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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