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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지진발생권 피해예방 연구 힘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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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지진발생권 피해예방 연구 힘쓸터”

입력
1998.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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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지구물리학회장 이기화 교수『우리나라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데도 지진 연구에 소홀했던 게 사실입니다. 국내 지질구조와 지진기록을 정밀검토, 지진을 예측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지난 달 22일 출범한 대한지구물리학회의 이기화(李基和·56) 초대회장은 『중요도에 비해 발족이 늦었다』며 지진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지질과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회장은 『지구물리는 지구 내부를 규명, 지구를 정(靜)적인 물체가 아니라 동(動)적인 구조로 이해하려는 학문』이라며 『자원개발, 지반조사와 관련해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진이 발생하면 천재지변으로 여기고 피해를 운명으로 받아들인 것이 우리들의 정서』라며 『지진을 막을 수 없지만 피해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지각구조를 규명하면 어느 정도 지진발생 장소 예측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지형에 맞는 탄성파, 중력, 지자기 조사방법을 개발하고 산발적인 연구를 종합조정할 방침이다.

또 원전 고속철도 고층빌딩 등 대형 구조물의 지반조사는 물론 지하자원 및 지하수 탐사도 학회가 추구할 주요활동의 하나로 꼽았다. 이회장은 『붕괴사고를 예방하고 지질환경 및 지하수 오염을 막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회장은 또 『우리나라에선 80년대 들어 지구물리 연구가 시작돼 아직 역사가 일천하다』며 『10년후를 내다보는 마음으로 사업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회는 45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했으나 10일만에 회원이 350여명으로 늘어났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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