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교수가 쓴 우리말 발음원칙우리 언어생활에서 「눈(雪)」과 「눈(眼)」, 「말(言)」과 「말(馬)」을 쉽게 구분할 수 없게 된지도 오래다. 그만큼 우리 말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탓이다. 영어발음에는 강약고저에 그토록 신경을 쓰면서 말이다.
「표준 한국어 발음사전」은 이런 세태에 대한 경종인 셈이다. 야구중계로 유명했던 이규항 전 KBS 아나운서실장과 김상준 KBS 아나운서, 중앙대 이주행 교수 등 세 사람이 엮은 이 사전은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 7만여개에 대해 일일이 한글과 국제음성기호(IPA)로 표준발음을 표시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국어악센트 규칙에 따라 악센트를 찍었다. 국어사전 마다 달리 표기된 장단은 중세문헌과 근세문헌을 대조하고 음성분석기 실험을 통해 정확성을 기했다. 지구문화사. 2만5,0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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