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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호의 5배규모 우주정거장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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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호의 5배규모 우주정거장 세운다

입력
1998.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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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國 합작 첫부품 11월 발사/2002년부터 본격 임무수행우주로 사라지는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를 대신해 21세기 우주실험을 이끌어 갈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첫번째 부품인 「모듈(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우주선의 일부)」이 11월 20일 발사된다. 12월부터 두번째 부품인 「연결통로」와 「서비스 모듈」등이 차례로 발사되면 우주개발을 위한 새로운 국제협력의 장이 열린다.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등 세계 16개국. 이들 국가에서 제작된 부품들은 2004년까지 6년간 43차례 우주왕복선과 로켓에 실려 지상 400㎞의 우주공간으로 운반된다. 우주인들은 이 부품들을 연결해 상설 우주과학연구소를 탄생시킨다.

승무원들이 기거하는 모듈과 우주정거장 연결부분 등 핵심부분은 미국과 러시아가 맡고 있다. 캐나다는 우주실험에 사용할 로봇팔 유럽국가들은 자동운송차량, 일본은 실험용 모듈제작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ISS는 미르호의 5배 규모. 모듈 태양집열판 로봇팔 등 부품무게만 500톤에 달한다. 첫번째 승무원 3명은 내년 6월쯤 배치될 예정이며 우주연구 작업은 2000년부터, 본격적인 우주실험은 우주인이 6명으로 늘어나는 2002년부터 실시된다.

12년된 미르호는 99년 6월 폐기된다. 현재 지상 400㎞궤도에 머무르고 있는 미르호는 점차 최저고도인 150㎞로 낮춰진 후 대기권으로 소멸돼 임무를 마감한다. 2일 발사되는 디스커버리는 미르호의 마지막 근무자인 앤드루 토머스 우주인을 태워 귀환하기 위해 5일 미르와 도킹할 예정이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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