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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蘇 스파이와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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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蘇 스파이와 연애

입력
1998.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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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코넨코바에 보낸 편지 9통 소더비경매 나와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2차세계대전 당시와 종전후에 유명한 소련 스파이 유부녀와 사랑을 나누었던 사실이 최근 발견된 9통의 아인슈타인 편지에서 밝혀졌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 편지들은 아인슈타인이 66∼67세이던 45년 11월∼46년 7월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소련 조각가 세르게이 코넨코프의 아내 마르가리타 코넨코바에게 쓴 것이다. 코넨코프는 프린스턴 교내의 유명한 아인슈타인 흉상을 조각한 사람. 아인슈타인과 코넨코바는 1935년께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의 애정관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는 편지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전 소련 스파이 책임자 파벨 수도플라토프의 95년 회고록에 따르면 코넨코바는 프린스턴에서 만난 일단의 과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아인슈타인을 소련부영사 파벨 미하일로프에게 소개하는 임무를 띠고 있었다. 그는 임무에 성공, 45년 모스크바로 귀환했을 때 보상을 받았다고 이 회고록은 적고 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코넨코바가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알았는 지에 대해서는 편지에 드러나지 않았다. 또한 아인슈타인이 당시 미국의 원폭계획에 참여하지 않아 원폭관련 정보가 애인에게 제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인슈타인은 45년 코넨코바와 남편이 모스크바로 소환된 뒤 쓴 편지에서 『모든 것이 당신을 생각나게 한다. 알마르의 담요, 사전들, 우리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던 저 근사한 파이프, 그리고 작은 물건들과 고독한 둥지 등이…』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알마르」는 알베르트와 마르가리타 두 이름을 합성한 두 연인 공동의 이름이었고 「둥지」는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내 아인슈타인 사무실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인슈타인의 9통의 편지는 익명의 코넨코바 친척이 뉴욕 소더비경매장에 위탁한 것이다. 타임스는 26일 붉은색 가죽표지의 코넨코바 주소록, 두사람이 함께 찍은 스냅사진들, 그리고 파이프를 입에 문 아인슈타인과 탁자에 엎드려 그의 편지를 읽고 있는 코넨코바 스케치(아인슈타인이 그린 것으로 추정)등이 경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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