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 등 설치 의무화후/매년 20∼30% 고성장/에스원이 시장 60% 점유/캡스·범아·SOS7 등 추격시큐리티(Security)산업이 차세대 황금알을 낳는 서비스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숙박업소와 경기장 레저시설 병원 주차장 등에 보안장치 설치가 의무화하면서 시장규모가 매년 20∼30%씩 늘어나고 있고 특히 IMF 경제난국 속에서 「생계형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일반가정에서도 경비·경보장치 수요가 급증하는등 시큐리티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1조원 가량인 시큐리티산업의 시장규모가 3∼4년 내에 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사회불안요인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면서 21세기 최고의 유망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큐리티산업이란 각종 위해(危害)로부터 개인의 생명과 안전, 유무형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의뢰자로부터 보수를 받고 일하는 경비(警備)서비스. 크게는 빌딩이나 산업시설 등의 안전대책을 제공하거나 방범활동을 펼치는 시스템경비와 경호 위주의 인력경비로 나뉜다.
이밖에도 전기 가스 화재 등 각종 사고를 감시·예방하는가 하면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독신노인의 생활관리, 위조지폐 감식, 해커 및 산업스파이 색출까지 그 영역이 다양하다. 미·일 등 선진국에선 군부대와 교도소 경비까지 담당하기도 한다.
시큐리티산업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은 81년 「에스원(당시 한국안전시스템)」이 설립되면서부터. 현재 국내시장은 에스원이 주도하는 가운데 「캡스」 「범아종합경비」「SOS7」「LG하니웰」「텔레캅」등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일본의 대표적 시큐리티업체인 세콤과 제휴한 에스원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해 약 6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총 10만건의 경비계약으로 작년에만 2,6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목표액 3,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에스원측은 『IMF한파에도 불구 월 평균 1,000여건의 신규수요가 계속 발생한다』며 『전국에 114개의 무선기지국을 운영하고 있고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10개 지역에도 첨단 관제센터를 설립해 경비요원이 3분이내 모든 사고현장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차량을 도난당했을 경우 관제센터에서 전파를 발사해 도난차량을 추적하는 「카레이더」서비스는 지금까지 100%의 도난차량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는 지구위치측정시스템(GPS)도 에스원의 자랑거리다.
캡스의 작년 매출액은 1,224억원. 총가입건수는 5만7,000여건이다. 캡스는 작년에 자석감지기를 일본에 수출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범아종합경비는 1만5,000여 가입자에 작년 매출액은 210억원. 총매출액 가운데 80%를 시스템경비에서 올렸다.
대기업으로는 현대가 그룹경비를 맡아온 국일을 인수, 「SOS7」를 설립했으며 LG도「LG하니웰」을 설립, 빌딩보안분야에 진출해 있고 한국통신은 전화망을 이용한 방범서비스「텔레캅」을 개발해 시큐리티산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올해 시큐리티업체의 최대 관심사는 인천국제공항 출입관리 통제시스템과 경비시스템 수주. 사업규모가 600억원이 넘는 이 메가톤급 사업에 국내외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활을 건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데 업체 관계자들은 낙찰 여부에 따라 시큐리티업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최형철 기자>최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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