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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는 네슬레 등에 이달중 매각/공중분해되는 해태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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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는 네슬레 등에 이달중 매각/공중분해되는 해태그룹

입력
1998.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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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중공업,부채 출자전환후 독립회사 추진/타이거즈 매각힘들땐 광주시민株 공모 검토국내 제과업계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해태그룹이 올해 안에 사실상 없어진다. 해태그룹 채권은행단이 1일 해태상사와 타이거즈를 제외한 해태의 모든 계열사를 해외 매각하거나 계열 분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해태그룹 해체 방식

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이날 채권은행의 의견을 모아 주력 회사인 제과 음료 유통 3개사를 해외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전자와 중공업은 채권을 많이 가진 종합금융사와 산업은행이 각각 출자전환한 뒤 그룹에서 분리해 독립회사로 운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11개 종금사들은 전자의 채권 1,100억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출자전환하기로 이미 의견을 모은 상태다. 중공업에 대한 산업은행의 출자전환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코래드는 대우그룹이 지분을 인수하기로 되어 있고 대한포장공업도 매각 처분키로 했다.

이에 따라 15개 해태그룹 계열사는 대부분 팔려나가거나, 해태그룹과는 무관한 독립회사로 바뀐다. 상사는 3개사 매각대금으로 은행 빚을 갚고, 무역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부채 처리 방법

현재 채권은행들이 제과 음료 유통에 빌려준 돈은 2조3,000억원정도. 해태가 제시한 3개 회사의 매각 추정액은 ▲제과 7,000억원 ▲음료 5,000억원 ▲유통 3,000억원이다. 해태가 이 값대로 팔아서 빚을 갚는다 해도 모자라는 8,000억원은 은행들이 떠 안아야 한다.

조흥은행 이강융(李康隆) 이사는 『30개 채권은행단의 다수가 출자전환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제과 음료 유통 자산의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매각대금으로 갚기에 모자라는 부채를 면제해주는 것을 일단 받아들인 상태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더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매각·운영 전망

해태는 이르면 이달중 첫 매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기업인 네슬레 등이 제과에 대해 관심을 보였지만 그동안 부채 처리 방법과 매각 대금 등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태그룹 관계자는 『매각 가격은 상당히 접근해 있다』며 『큰 문제가 없다면 이달중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음료 유통 등도 해외의 1∼2개 회사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

타이거즈도 살 사람만 있다면 팔겠다는 것이 해태의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매각이 어려워 내년쯤 광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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