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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표 잡기 묘책이 없다/각 후보진영 고민 젊은층 유인도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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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표 잡기 묘책이 없다/각 후보진영 고민 젊은층 유인도 난제

입력
1998.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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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통해 부동표를 움직이나』 『20∼30대 유권자들을 어떻게 투표장으로 끌어내나』지방선거일을 이틀 남겨놓고서도 여전히 혼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유력후보진영들이 안고 있는 고민 2제(題)이다. 구체적으로 부산 울산 경기 강원도의 광역단체장후보 캠프들이 이 난제를 풀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부동표가 여전히 30%안팎에 이르고 있어 이들의 막판 향배가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전 선거에서 각 후보진영은 부동층의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오피니언그룹)을 우선 공략, 이들로 하여금 부동표들을 움직이게 하는 우회전략을 구사했다. 가족구성원, 특히 부인의 투표에 큰 영향력을 가진 30∼40대초반의 남성 가장들이 오피니언그룹의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번 선거에서는 이들 오피니언그룹의 존재가 희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측으로서는 부동표에게 접근할 수 있는 우회로를 차단당한 셈이다. 이와관련,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의 김학량(金學亮) 이사는 『95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대선에서는 오피니언그룹이 활발히 움직여 부동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이런 현상이 거의 잡히지 않는다』며 『IMF체제로 가정내 남성의 발언권이 약해진 게 중요한 이유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20∼30대 유권자의 투표율 제고 문제는 부산과 울산시장 선거의 최대변수로 부상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선두권인 부산의 무소속 김기재(金杞載) 후보와 울산의 무소속 송철호(宋哲鎬) 후보가 20∼30대 유권자층에서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부산) 심완구(沈完求·울산)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20∼30대의 투표율이 전통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징검다리연휴」의 첫머리에 있는데다 IMF상황등으로 선거무관심현상이 심화해 이들의 투표율은 이전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사의 최규갑(崔圭甲) 연구원은 『부산과 울산은 선거결과 예측이 가장 힘든 초경합지역들로 특히 20∼30대 유권자의 특정후보 지지성향이 강해 이들의 투표율이 선거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송후보측은 젊은 유권자들의 발길을 투표장으로 돌리기위한 방안을 궁리하고 있으나 뚜렷한 비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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