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7,300명 모아 추첨키로○…한 주부가 시가 6,000만원인 18평형 집을 「1만원 투자가」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양도하겠다고 모일간지에 1일 광고를 냈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1의5 대덕빌라 B동 202호에 사는 오명순(吳明順·33·여)씨는 광고에서 『97년 11월 전세 4,000만원에 이사했는데 집주인의 부도로 융자금 3,300만원을 안고 집을 떠안았다』며 『1만원 투자자가 7,300명이 모이면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소유권이전등기를 해주겠다』고 밝혔다. 모아진 투자금 7,300만원은 자신의 전세금과 융자금을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오씨는 『남편이 신학대에 재학중이어서 미술 과외지도로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데 이자만 15%인 융자금을 갚을 길이 없어 외국영화에서 본 이같은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며 『응모자가 7,300명이 안되면 돈은 모두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씨에 앞서 지난달 27일 1만원을 투자하는 사람이 1만명이 되면 추첨을 통해 6억원짜리 8층 상가를 주겠다는 광고를 냈던 이영호(李英浩·45)씨는 『4,000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왔고 입금자도 20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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