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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발언’ 박느냐 박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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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발언’ 박느냐 박히느냐

입력
1998.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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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입봉쇄 與 정략’ 정면돌파/김홍신 의원 “문제핵심 전도”/與 “건너올수 없는 강 건넜다”김홍신(金洪信) 의원의 「공업용 미싱 발언」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계속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여권의 지방선거를 위한 고도의 정략으로 보고, 정면 돌파하기로 전략을 선회했다. 한나라당은 1일 선거대책회의와 김의원의 기자회견등을 통해 직·간접으로 대응책을 내놓았다. 선대회의는 『지나친 표현은 인정하지만, 정치적으로 풀어나갈 문제』라며 『선거가 끝난뒤 김의원을 검찰에 출두케 하겠다』고 밝혔다. 비판적인 여론으로 인한 수세에서 벗어나, 역공을 취하겠다는 의도다. 당관계자들은 세계 유례없는 정치적 비판의 사법처리, 여권의 견제와 비판 봉쇄속셈 등을 쟁점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원도 발언파동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표현의 지나침은 사과한다』면서도 『대통령의 정직성을 비판하려는 문제의 핵심을 여권이 「미싱 파문」으로 전도했다』고 반박했다. 김의원은 검찰에 출두, 지금까지 수집한 정개개편 말바꾸기등 「김대통령의 정직성과 관련한 구체적 사례」들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김의원이 「성역없는 비판론」을 주장한데 대해 『가당치않은 언어의 유희』라며 발끈 했다. 신기남(辛基南) 대변인은 『석고대죄해도 시원치않은 마당에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논평을 발표,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으나 인격모독과 비판은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김의원은 이제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말해 김의원 사법처리방침을 거듭 확인했다.<김병찬·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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