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경제위기가 올 것인가. 금융부문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우리나라의 국가위험 예고지표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 지표는 경상수지, 환율, 생산·가동률, 고용, 은행경영관련 지표를 한데 모아 한 나라의 위험 정도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1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우리나라의 국가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국가위험지표를 산출한 결과 지난해 12월 444.1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4월 들어 이 숫자가 317.1로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보통 300을 넘어서면 국가 위험상황으로 분류된다.
4월 중 대외부문의 지수는 55.9로 크게 떨어졌지만 실물부문 위험지표가 158.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부문 지수도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해 구조조정에 따른 위험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위험지표는 올해들어 1월 432.1, 2월 363.5, 3월 305.5 등으로 계속 내림세였다.
대외부문은 위험지수가 올해 1월 204.4까지 올라갔으나 경상수지 흑자에다 외환보유고가 목표를 넘어서는 등 안정을 보여 위험수준이 2월 148.5, 3월 84.0에 이어 4월에는 55.9로 크게 떨어졌다.
금융부문은 ▲통화증가율 하락 ▲은행경영관련 지표 악화 등으로 위험도가 올라가 지난해 5월 153.1로 최고수준을 보인 뒤 올해 2월 78.5까지 떨어지는 하락세였다. 하지만 3월에 99.4로 다시 상승한데 이어 4월에는 102.9까지 올라갔다.
실물부문은 생산·가동률 등 산업활동 지표와 고용 지표가 나빠짐에 따라 4월에는 158.1로 위험지수가 뛰어올라, 정점을 이루었던 지난해 12월 141.9를 넘어섰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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