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월드 발행인 손충무씨 구속/손씨,사진도 용공조작 언론게재 기도서울지검 공안1부(홍경식·洪景植 부장검사)는 1일 지난해 대선을 전후로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으로부터 2억1,000만원을 받고 김대중(金大中)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김대중 X파일」책자를 발간, 배포한 격주간지 인사이더월드 발행인 손충무(孫忠武·57)씨에 대해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해 8월 권씨로부터 책자 발간 및 배포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는 등 네차례에 걸쳐 2억1,000만원을 받고 「김씨가 청년시절에 용공사상을 가졌다」는 허위내용 등이 담긴 「김대중 X파일」을 발간하고, 인사이더월드지에 김후보 비방기사를 수차례 게재한 혐의다.
손씨는 또 73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국민회의(한민통) 기념식 행사사진중 김대통령의 사진 옆에 걸린 태극기 대신 인공기와 김일성(金日成) 사진을 오려붙여 조작한 사진을 대선 직전 일본 및 국내 언론에 게재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권씨에 대해서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및 안기부법상 정치관여금지 혐의 등을 추가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가 지난해 1월부터 손씨를 특별관리하면서 거액을 지원해 책을 발간하게 한 뒤 같은해 9월 1,500부를 사들여 안기부 간부들에게 배포토록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권씨가 안기부 기밀문건을 손씨에게 유출시켰는 지와 「한길소식」지 발행인인 함윤식(咸允植·55·구속)씨에게도 발행과 관련해 자금을 건넸는 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후보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다」라는 등의 거짓사실이 담긴 소식지를 발행, 시민단체등에 유포해 김당선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월 불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박정철 기자>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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