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8,000억 탕감… 상사·타이거즈外 해외매각·분리해태그룹이 완전 해체된다. 해태그룹 채권은행단은 1일 해태상사와 타이거즈를 제외한 해태의 모든 계열사를 해외 매각하거나 계열 분리해 독립회사로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7면
이에따라 53년동안 국내 제과업계를 대표하고 한때 재계 서열 24위까지 올랐던 해태그룹은 15개 계열사를 거의 모두 팔아치우고 무역·건설업과 프로야구단만 운영, 사실상 재계에서 모습을 감추게 됐다.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이강융(李康隆) 이사는 『채권은행의 의견을 모은 결과, 다수가 제과 음료 유통 등 주력 3개사를 해외에 매각해 그 대금으로 빚을 갚도록 하고 모자라는 돈 8,000억원은 면제해 주는데 찬성했다』고 말했다. 또 전자와 중공업은 출자전환한 뒤 해태그룹에서 분리해 독립회사로 운영키로 하고, 코래드와 대한포장공업은 매각 처분할 계획이다.
해태그룹은 상사의 무역업과 제과의 건설부문을 묶어 기존의 해태제과 이름으로 계속 경영하고 타이거즈는 내년께 광주 지역주민들의 주식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경영을 정상화시킬 계획이다.<김범수 기자>김범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