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선정 20세기 문화·예술인파블로 피카소
프랭크 시내트라
스티븐 스필버그
봅 딜런
만화주인공 심슨
루이 암스트롱
말론 브랜도
마사 그레이엄
오프라 윈프리
T.S.엘리엇
제임스 조이스
비틀스
아레사 프랭클린
코코 샤넬
찰리 채플린
루실 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로저 앤드 함머스타인
르 코르뷔지에
짐 헨슨
미국의 시사주간지「타임」은 최신호(6월 8일자)에서 파블로 피카소와 프랭크 시내트라, 스티븐 스필버그, 봅 딜런 등을 금세기 삶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20인의 문화·예술인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미 CBS방송과 공동으로 각 분야의 「금세기 인물」을 선정, 발표해 온 타임은 사회 지도층 인사와 학자, 언론인 및 각 분야 전문가와의 협의를 거쳐 인물의 위대성보다는 문화에 대한 영향력을 기준으로 문화·예술분야의 인물 20인을 선정했다.
2주전 타계한 시내트라는 미국 대중음악의 핵심을 규정한 금세기의 가수로 선정됐으며 피카소는 20세기 모든 예술운동에 손길을 미친 거장이자 변화무쌍한 슈퍼스타로 꼽혔다. 선정된 문화·예술인 가운데는 특히 만화 「심슨가족」의 주인공 바트 심슨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는데 타임측은 바트 심슨이 모든 사람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 귀여운 개구쟁이 이미지로 금세기의 대중문화를 구현해 냈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타임은 또 현란한 연주와 독창적인 가창법으로 일가를 이룬 트럼펫 연주자 루이 암스트롱을 미국 음악의 개성을 구축한 원조로, 영화배우 말론 브랜도는 가공되지 않은 정직성과 사색적인 매력으로 연기를 바꿔놓은 인물로 뽑혔다고 말했다. 여류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은 관객을 사로잡는 안무로 현재 전세계로 퍼져있는 현대무용의 신세계로 이끌었으며, TV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는 특유의 온정적이고 친숙한 스타일로 TV토크쇼의 새 장을 연 점 등이 높이 평가돼 20인의 문화·예술인에 선정됐다.
문학인으로는「황무지」의 시인 T.S. 엘리엇과 함께 「의식의 흐름」을 서술한 장편 「율리시즈」로 소설의 새 지평을 연 제임스 조이스가 선정됐다. 타임은 조이스의 문학이 문학과 현실 사이의 틈새에 다리를 놓음으로써 소설문학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팝가수로는 봅 딜런 외에 비틀스가 선정돼, 공통적으로 70년대 히피·청년문화의 시대정신을 배경으로 활동한 가수가 뽑힌 점이 눈길을 모은다. 이들 이외에 소울가수 아레사 프랭클린과 디자이너 코코 샤넬, 배우 찰리 채플린, 「왈가닥 루시」의 여주인공인 코메디언 루실 볼,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사운드 오브 뮤직」등을 공연한 뮤지컬공연단 로저 앤드 함머스타인,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꼭두각시 인형 제작자 짐 헨슨 등이 금세기 문화·예술인 20인의 반열에 함께 올랐다.
한편 타임은 20세기에 인간의 삶과 정신을 바꿔놓은 10대 논픽션 저서로 알렉스 헤일리의 「말콤 X」,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 시몬느 드 보봐르의 「제2의 성」, 벤저민 스포크 박사의 「육아상식」 등을 선정했다.
타임은 앞서 4월 아돌프 히틀러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간디 등을 20세기의 지도자와 혁명가 20인으로 선정해 발표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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