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SBS 첫 공동 여론조사/MBC 한·중 축구와 이원중계/SBS 정규프로 중간에 방영선거방송이 달라진다. KBS를 제외하곤 MBC는 6·4 지방선거 개표와 한·중 월드컵축구평가전을 이원 방영하고 SBS는 정규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선거방송을 내보낸다. KBS와 S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12월 대선 때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면서 정확한 예측과 가상스튜디오등 기술력을 경쟁적으로 홍보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4일 오후 5시∼5시30분 방송을 시작하는 KBS MBC SBS 3사는 16개 광역단체장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오후6시에 발표하고 이후부터 편성이 달라진다.
KBS는 9시뉴스만 제외하고 다음날 새벽까지 개표방송을 계속한다. 메인MC는 길종섭 황수경. MBC는 오후 7∼9시 한국 대 중국의 월드컵축구평가전 중계 중에 개표관련 정보를 화면 하단 또는 하단과 왼쪽에 L자모양의 자막을 만들어 전한다. 자정 이후에는 특집프로그램등으로 융통성 있는 편성도 계획중이다. 메인MC는 이인용 정혜정. SBS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8뉴스」 「서울탱고」 「순풍산부인과」 「미스터Q」 「한밤의 TV연예」등 정규프로그램을 대부분 방영하면서 중간중간 개표방송을 삽입한다. 정규방송 중에는 역시 자막으로 개표상황을 알린다. 메인MC는 전용학 한수진.
당선예측 경쟁도 종전과는 달리 차분해졌다. KBS와 SBS는 4일 선거당일까지 코리아리서치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4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MBC는 한국 갤럽에 의뢰,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역시 4일까지 여론조사를 한다. 조사 횟수도 경합지역이 아닌 곳은 한 두번으로 끝낸다. 개표방송은 단체장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KBS는 스페인 브레인스톰사에서 제공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3차원 가상스튜디오를 구성하고 「다빈치」라는 문자발생기로 숫자를 바로 도표로 바꿔 보여준다.
MBC는 대선 때 사용했던 당선자 예측시스템(윈윈 시스템)을 가동하고 미국 영상전문회사 ACCOM사가 제공한 소프트웨어를 자체개발한 시스템에 접목해 활용한다. SBS도 자체개발한 「토네이도」로 다양한 그래픽을 선보이며 예측시스템 「터미네이터 Ⅲ」를 활용한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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