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의례적보고”반박한나라당 김철(金哲) 대변인은 31일 『국민회의 고건(高建) 서울시장 후보는 「국무총리 재임당시 환란의 책임선상에 있지 않았다」고 말해 왔으나, 우리당이 최근 입수한 문건은 그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임을 입증해 준다』며 한국은행 공문서 사본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한국은행 국제부가 올 2월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외환위기 발생원인과 대응과정」이란 문건에는 「국무총리앞 보고(11월10일)」 「국무총리에게 외환사정을 수시 유선보고」「11월9일 이후 모두 5차례 보고」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대변인은 『고후보는 그동안 행해 온 일관된 거짓답변에 대해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유종필(柳鍾珌) 부대변인은 『고 전총리는 이미 외환사정이 악화할대로 악화한 상황에서 IMF 구제금융 방침 확정직전에 의례적으로 보고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한나라당이 제시한 자료에는 「신한국당에 최근 외환동향과 대응방향 보고(11월10일)」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고 반박했다.
유부대변인은 『고후보가 보고를 받았으니 사퇴해야 한다면 같은 보고를 받은 한나라당은 해체를 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홍희곤·고태성 기자>홍희곤·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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