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서 전문직까지 100여업체 정보 서비스/저렴한 이용료에 통화급증「구인·구직, 전화 한통으로 해결한다」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구인·구직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700번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있다.
700번이란 한국통신에서 제공하는 전화번호 「700」국으로 시작하는 전화정보서비스. 각종 정보를 모아놓고 이를 유료제공하는 전화정보사업자들의 전화번호를 모두 700국으로 통일해 놓은 게 바로 700번서비스다.
이를테면 「7009110」번의 경우 대학생아르바이트 구인구직정보들이 모두 들어있다. 아르바이트를 찾고있는 대학생, 대학생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점포주인 등은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전화료외에 정보이용료가 30초당 50원가량씩 붙는다는 게 부담이다. 700번서비스가운데 구인구직정보를 취급하는 전화는 총 100여개. 서울과 각 지방및 제주도에서도 운영중이다. 700번서비스는 IMF이후 문의가 급증, 업체별로 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인구직 700번 서비스의 제공정보는 엄청나게 다양하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서울·경기지역의 구인구직정보를 제공하는 장홍정보통신의 「구인구직」(7009100.이하 국번은 모두 700번). 또 오늘의 취업정보(9111), 오늘의 구인정보(9115)도 대표적인 구인정보전화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정보만 제공하는 전화도 많다. 아르바이트 운전기사 구인정보(9118), 아르바이트뱅크(9123), 아르바이트 취업정보(9125·9245) 아르바이트정보(9285) 등 10여개에 이른다. 전문직 구인구직정보를 제공하는 700번 전화도 운영중이다. 사무관리직(9185), 운전기사취업차량지입(9294), 운전기사및 중장비기사취업(9333), 문화취업정보(9491), 과외알선정보(9494), TV방송국 채용박람회구인정보(9695)등 10여개가 서비스중이다. 여성취업정보(9182), 구인벼룩시장(9254), 중소기업취업정보(9291)도 있다.
지역 구인구직정보도 제공된다. 인천지역의 월드취업뉴스(9135), 충북취업정보(9889)를 비롯해 전남(9297·9233·9291·9299), 경북(9114·9115·9192·9292·9297)등 도별로 수개에서 10여개의 700번서비스가 운영중이다. 부산·경남의 구인벼룩시장(9777), 제주의 전화구인구직(9293) 등도 서비스를 하고있다. 정보이용료는 전화요금고지서에 합산 청구된다. 한국통신 박영주(朴英洲) 부가영업부장은 『지난해 이후 구인구직정보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있다』면서 『앞으로 구인구직정보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02)7505148.<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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