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자본 ⅓한도內 인가중국기업이 사상 최초로 대만기업 인수에 성공했다.
중국의 팅신그룹은 대만의 두번째 식료품회사인 웨이추안사를 대만 정부의 규제를 피해 인수했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대만은 그동안 양안(兩岸)간 기업의 인수합병을 허용할 경우 대만 경제 자체가 결국 대륙에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에따라 중국기업의 대만 투자를 금지시켜왔다.
그러나 대만은 중국자본이 대만기업 전자본의 3분의1를 넘지않는 최대주주로서 팅신그룹의 인수를 인가했다.
팅신그룹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홍콩 등에 등록된 두 자회사를 통해 웨이추안의 주식을 매입했다. 팅신그룹은 90년대초 대만출신 웨이 형제들이 설립했으며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식품회사다. 「따봉 캉」이라는 상호의 인스턴트 국수는 중국에서 인기다. 45년전 설립된 웨이추안사는 대만에서 두번째 큰 식료품업체다. 팅신그룹은 웨이추안사를 인수함으로써 선진 생산기술을 습득하고 대만시장으로부터 많은 기업자금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웨이추안의 상속인인 토머스 황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회사를 이끌 수 있게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대만의 한 식료품업계 분석가는 『이번 인수는 양안간 긴밀한 경제협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김혁 기자>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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