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낮 12시20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구내에서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 제1지구대 소속 김모(34)경장이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에게 납치돼 40여분만에 탈출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왕십리역내에서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 5명이 이적표현물소지 혐의로 수배중이던 전남대 농대 학생회장 박모군을 연행하자 주변에 있던 한총련 소속 대학생 30여명이 인근 지하철수사대로 몰려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김경장을 납치했다. 김경장은 학생들에게 에워싸여 40여분간 전동차에 태워져 끌려다니다 지하철5호선 마포역에서 전동차가 정차하는 순간 학생들을 밀치고 빠져나왔다.
김경장은 『전동차안에서 눈이 수건으로 가려진채 학생들에게 팔이 꺾이고 무릎을 꿇고 있었으나 항의하거나 구해주려는 시민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총련 소속 학생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미아삼거리역부근과 워커힐호텔 등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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