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판세 굳히기에 당력 총동원/야,지도부 총출동 뒤집기 시도여야는 투표일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경기·강원등 혼전지역에서 막판 세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해 당지도부를 총출동시키는등 대접전을 벌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여권은 30일 서울의 승세를 다지고, 경기 강원에선 야당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했다. 또 23일 물공약발표에 이어 이날은 인천에서 양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실업대책」을 발표하는 패키지유세도 병행했다.
이날 유세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5시부터 경기 부천시 부천역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 충청표결집을 유도해 임창렬(林昌烈) 경기지사후보의 승리를 굳히기 위한 막판 승부수였다. 그런만큼 연사의 면면도 화려했고 청중의 규모도 선거전들어 가장 컸다는 평이다.
조세형(趙世衡) 국민회의총재대행은 『야당이 임후보의 가족에 대해 온갖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을 일삼고 있지만 두 딸은 효심을 다해 아버지를 돕고 있다』며 연설회에 나온 임후보의 두 딸을 소개, 박수를 유도했다. 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도 『나라를 망치고 남의 가정까지 파괴하려는 사람을 지사로 뽑아서야 되겠느냐』면서 『여당이 연합공천한 임후보를 밀어 나라 경제를 살리자』고 말했다. 임후보는 『한나라당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국민회의의 고건(高建) 서울시장후보와 임후보, 자민련의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후보는 오전에 인천 송도 미디어밸리 사업현장에서 「수도권 트로이카 공동실업대책 발표회」를 갖고 수도권정비계획법개정등을 공약했다.
한나라당은 주말이 선거판세를 결정짓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경기와 강원 등에 당력을 총 결집, 대대적인 유세전을 펼쳤다. 조순(趙淳) 총재는 이날 강릉과 삼척 등 강원 동부지역에서 잇단 정당연설회를 갖고 『경제난국등 위기관리를 한다는 정부가 관권선거와 호남향우회와 같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는 충북 청주와 제천, 경기 군포의 정당연설회에서 『대선에서 충청도민들이 JP를 도와 김대중(金大中)씨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는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해 준 것이 뭐가 있냐』며 충청정서를 자극하며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한동(李漢東) 부총재는 뒤집기의 가능성이 높아진 경기지역을 누비며 『낙하산으로 떨어진 여당후보에게 경기도의 앞날을 맡길순 없다』며 『깨끗하고 지성적인 야당후보를 뽑아 도민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금주부터 경기와 강원에 당지도부를 집중 투입하고,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수도권 지원유세에 가담시켜 부동층 공략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신효섭·권혁범 기자>신효섭·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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