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워싱턴 외신=종합】 파키스탄은 30일 오후 1시(현지시간) 이란과의 국경에서 50여㎞ 떨어진 발루치스탄주 사막지대에 위치한 차가이 지역에서 1차례의 핵실험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인도의 핵실험에 대응, 28일 5차례의 핵실험을 최초로 실시해 서방의 제재 압력에 처해 있었다. 이번 핵실험 위력은 제2차 세계대전중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폭발력의 두배에 해당하는 18킬로톤이다.<관련기사 7면> 미 행정부는 파키스탄의 추가 핵실험은 주변 상황을 악화할 것이며 미국과의 관계에 중대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경고했다. 관련기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9일 서남아시아의 핵위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주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의 외무장관 회담을 제의했다. 미국은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우발적 핵전쟁 위험을 줄이기 위해 ▲ 핵무기 발사 안전장치 제공 ▲ 양국간 핫라인 개설 ▲ 위성정보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경제제재조치 위협 등 외부의 압력만으로는 양국의 핵실험 의지를 막는데 실패했다는 점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양국간 갈등의 최대 요인인 카슈미르지역 분쟁을 해결해야 핵전쟁 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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