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의장 손준혁·孫晙赫·26·영남대 총학생회장) 소속 대학생 3,000여명은 29일 오후2시 서울대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제6기 한총련 출범식을 가졌다. 한총련은 당초 30∼31일 한양대에서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원천봉쇄하기로 하자 날짜와 장소를 바꿔 출범식을 강행했다.경찰은 헬기3대를 동원, 해산을 종용하고 서울대 주변에 경찰병력 27개 중대 3,000여명을 배치했으나 교내로 진입하지는 않았다.
손 한총련의장은 이날 『국민의 생존권을 탄압하는 현 정권에 분개한다』며 『미국의 내정간섭에 맞서 반미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해 기존 한총련 노선을 계승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서울대 고려대 중앙대 국민대 등 서울시내 6개 대학총학생회는 『학생대중과 괴리된 한총련의 노선에 따를 수 없다』며 출범식에 불참했다.
서울대총학생회와 학교측은 이날 한총련측에 집회장소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항의했으나 한총련은 이를 거부했다. 서울대총학생회는 『일방적으로 서울대에서 집회를 강행, 수업을 방해한데 대해 한총련의 공식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김호섭·손석민 기자>김호섭·손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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