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가 출신지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 자민련의 녹색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 공천자대회를 포항에서 개최한 것을 비롯, 유세일정의 상당부분을 TK지역에 할애하고 있다. 중앙에서는 TK출신 인사들을 만나 협력을 당부하는 등 이 지역「바람몰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총재는 선거운동 시작전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22일에는 포항출신 허화평(許和平) 전의원, 27일에는 신현확(申鉉碻) 전총리 김준성(金埈成) 전경제부총리 등을 잇달아 만났다.유세기간중 두번째로 TK지역 유세에 나선 박총재는 28일 경북 성주안동예천 정당연설회에서 한나라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총재는 연설에서 약간 흥분된 어조로 『지난 4·2 재·보선에서 자민련 후보가 고향에서 낙선하는 것을 보고 남몰래 울었다』며 『아들이 섭정을 한 YS정권과 그 아들 밑에서 국회의원을 한 사람들이 아직도 이 지역에서 여당행세를 하고 있는데 TK를 어디로 보내 려고 하는것이냐』고 연설대를 두손으로 내리치며 발언수위를 높였다.
박총재가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TK지역에 전력투구 하는것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한 것 이지만 구체적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안동=염영남 기자>안동=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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