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파키스탄은 28일 미국등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조치 위협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섯차례 지하핵실험을 강행했다.<관련기사 11면>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후 3시30분께(현지시간) 이미 설치한 이란과의 국경에서 남서쪽으로 50㎞떨어진 발루치스탄지역의 차가이에서 사상최초로 5개의 핵폭탄을 차례로 터뜨렸으며 실험은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파키스탄이 이날 실시한 핵실험은 최소한 12Kt와 25Kt의 파괴력을 가진 핵폭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명은 이어 파키스탄은 최근 개발한 사정거리 1,500㎞인 가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이번 실험에 관여한 파키스탄의 한 과학자는 며칠내에 추가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핵확산금지법에따라 대(對)파키스탄 경제제재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인도에 대한 경제제재조치와 똑같이 파키스탄에게도 강력한 제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등 국제사회가 대 파키스탄 제재조치를 취하면 외채가 500억달러인 파키스탄은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핵실험은 접경국인 인도가 최근 두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해 국가생존차원에서 핵무기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국내 여론을 감안해 실시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함께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등에 가입하지 않아 미국 등은 「핵폭탄 보유가 가능한 국가」로 분류해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