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외신=종합】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28일 루블화 및 채권의 폭락과 주식시장의 동요로 파국을 맞고 있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위해 러시아에 6억7,000만 달러의 긴급차관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러시아 중앙은행도 이날 주가가 10.5%나 폭락하고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자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재할인 금리를 150%로 대폭 인상했다. 이 금리는 95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16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날 긴급 경제 각료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는데 루블화 방어를 위해 평가절하 조치를 취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한때 달러당 6.20루블까지 떨어졌던 루블화는 중앙은행의 재할인금리 인상조치후 회복세로 돌아서 6.19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공황에 가까운 투매장세가 있었다며 당국의 금리인상조치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루블화를 방어하겠다는 정부측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15개 서방 주요 증권사들은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루블화 방어 및 경제개혁정책 지속을 위해 선진 8개국(G8) 등으로부터 긴급자금 확보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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