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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는 ‘화성팔경’이 있다/사도세자·혜경궁홍씨 합장릉인 융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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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는 ‘화성팔경’이 있다/사도세자·혜경궁홍씨 합장릉인 융건릉

입력
1998.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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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 제부도 기암괴석 즐비 입파도「단양팔경이 있다면 화성에는 화성팔경이 있다」

경기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산1의1에 있는 융건릉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합장릉이다. 왼쪽에는 정조와 효의왕후가 자리했다. 융건릉에서 송충이가 기승을 부린다는 보고를 받고 찾아온 정조가 송충이를 씹으며 『아무리 미물일망정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심은 소나무를 갉아먹느냐』고 일갈하자 번개가 쳐 송충이가 사라졌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효의 상징으로 이름나 있다. 겨울철 눈쌓인 모습이 절경이다. 제부면 제부리의 제부도는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하루에 두번씩 길이 12㎞의 바닷길이 열려 낚시와 조개잡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른다. 또 서신면 궁평리 2㎞의 백사장은 수령 100년의 해송이 밀집해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낙조는 동해안 못지 않다.

우정면 국화리 해변의 입파도 또한 기암괴석으로 낚시꾼과 피서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정조때 중건한 용주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국보 제120호 범종과 정조의 효심이 깃든 「불설부모은중경」 후불탱화 병풍 등 다양한 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이밖에 장안면 수촌리∼우정면 이화리 14.8㎞구간에 걸쳐 있는 남양간척지 1,211㏊는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광활하며 3·1운동 당시 민족의 기개를 펼친 제암리교회와 병인박해(1866년)이후 성모마리아 순례성지로 지정된 남양면 남양리도 유명하다.<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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