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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한화갑 수차 극비 회동/‘큰그림’ 조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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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한화갑 수차 극비 회동/‘큰그림’ 조율인가

입력
1998.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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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 부총재와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대행이 최근 수차례 극비 회동한 사실이 확인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부총재와 한총무대행은 4월 대구에서 만났고 지난 주에도 시내 모처에서 회동했다. 6·4 지방선거후 본격화할 정계개편의 「큰 그림」을 놓고 여야간 물밑 접촉이 계속되고 있음이 일부 드러난 셈이다. 특히 김부총재는 대구·경북(TK)의 정서를 대변하는 민정계 보스이고 한총무대행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동교동계 핵심 실세라는 점에서 정계개편의 큰 방향이 잡힌 게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그러나 김부총재와 한총무대행 주변에서는 확대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한다. 특히 한총무대행은 『국회를 오다가다 김부총재를 만났지만 따로 비밀리에 회동한 적은 없다』고 아예 회동을 부인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김부총재와 한총무대행의 회동을 확인해주고 있다. 다만 TK와의 연대라는 목표를 갖고 김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은 아니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부총재 측에서도 여러 가능성중의 한가지를 놓고 여권의 정국구도를 탐색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부총재는 다만 『정계개편은 큰 틀에서 이뤄져야지 의원들의 개별 영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김부총재는 정계개편및 내각제 개헌과 관련된 김대통령의 「뜻」을 알고 싶어 했으나 한총무대행이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여 더 이상의 깊숙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가 모두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양쪽 모두 다른 가능성을 열어 놓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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