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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물건 대신 돈으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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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물건 대신 돈으로 줍니다”

입력
1998.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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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고객유인 ‘현금마케팅’확산물건 대신 현금을 직접 내걸고 고객을 유인하는 「현금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애경백화점은 28일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경우 고객들에게 최고 2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애경백화점에 따르면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흘간 15만원 이상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월드컵 16강 진출」이 실현되면 현금을 되돌려 준다는 것. 15만∼30만원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10만원, 30만원이상의 물품을 한꺼번에 구입한 고객에게는 20만원을 현금으로 줄 방침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행사기간중 15만원이상의 상품을 구입할 고객이 약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상금보상보험」에 가입했다』며 『16강 진출이 실현될 경우 7억원가량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컴퓨터 제조·유통업체인 컴마을도 개인용컴퓨터(PC)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16만원을 일괄적으로 환불해 주는 특별행사를 지난주에 가졌다. 또 그랜드마트 신촌점도 이달초 지하 식품매장에서 물건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쇼핑금액의 30%에서 두배까지를 현금으로 환불해 줬다.

업계 관계자는 『「얄팍상술」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고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경품으로 내건다는 원칙에 충실, 「현금 마케팅」전략을 이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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