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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두뇌자극으로 치매예방/브리지게임 동호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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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두뇌자극으로 치매예방/브리지게임 동호인 확산

입력
199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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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鄧小平)이 즐겼다는 브리지(Bridge)게임. 끊임없는 두뇌자극으로 치매까지 예방한다는 오락이다.주부 한명진(51·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아파트 3동 1202호)씨는 월 수 목요일마다 남산 서울클럽과 국제루터교회에서 브리지 게임을 즐긴다. 모이는 사람은 20∼30명. 모두 한씨와 같은 평범한 주부들이다.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가 가르쳐주었는데 무척 재미있어서 금방 빠져들었다』고 말하는 한씨는 한국브리지협회 2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브리지협회는 동호인들이 「두뇌스포츠」로 알려진 브리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93년에 만들었다. 국내에 최초로 브리지를 소개한 사람은 천리포수목원 설립자로 유명한 미국출신 귀화인 민병갈(쌍용투자증권고문)씨. 53년부터 그에게서 배운 사람들의 모임이 발전하여 협회까지 만들게 되었다.

외교관 부인인 회원 장연숙(59)씨는 『국제무대에서 사람을 사귀려면 브리지 게임은 필수』라고 한다. 특히 중요한 외교관 부인 모임은 대부분 브리지로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한씨는 『외국인과 쉽게 사귀려면 브리지를 배우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강조한다.

브리지게임은 4명이 두명씩 편을 짜서 높은 점수를 올린 편이 이기는 카드놀이. 규칙이 까다롭고 기술이 다양해서 처음에는 어렵지만 일단 배우고 나면 어느 놀이보다 머리싸움이 치열해서 흥미진진하다. 편을 짜서 즐기다보면 생판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친해진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가르칠 정도이다.

한국브리지협회의 현재 회원은 300여명. 대부분 외국에서 살다온 사람들이나 국내 주재 외국인들이다. 90% 이상이 여성인 것도 특징. 이들은 일주일에 서너 차례씩 만나 게임을 즐긴다. 『초기에는 포커도박으로 오해받아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으나 요즘엔 회원이 부쩍 늘어날 만큼 인식이 달라졌다』고 서은애 회장은 들려준다. (02)297­7726<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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