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弗 투자표명, 최대주주 포철·코오롱에 지분인수의사 타진제2 이동통신사업자인 「017」신세기통신이 미국 사우스웨스턴벨사(SBC)에 인수될 전망이다.
AT&T에 이어 미국내 제2대 전화회사인 SBC는 최근 신세기통신 최대 주주인 포철과 코오롱그룹에 지분인수협의를 공식 타진, 신세기통신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SBC는 신세기통신의 지분 7.84를 확보하고 있다.
SBC 릭포드 브래들리 아시아담당사장은 지난주 극비리에 내한, 국내에 5억달러(약7,500억원)규모를 투자할 계획임을 공식 표명하며 이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을 코오롱그룹측에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SBC는 신세기통신의 1,2 대주주인 포철(16.6%)과 코오롱(15.5%)의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는 방침아래 코오롱그룹을 통해 제 1주주인 포철에 지분매각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오롱그룹의 한 관계자는 『SBC의 요청으로 포철에 지분매각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진행사항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포철측은 포철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BC와 코오롱, 포철과의 협상이 성사될 경우 94년 2월 국민적 관심속에 태동했던 제2 이동통신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은 설립 5년만에 외국계 기업에 넘어가는 운명을 맞게된다. SBC는 미국 캘리포니아 네바다 텍사스 등 7개 주(州)에서 시내·외전화를 제공, 지난해 4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초대형 기업이다. SBC는 또 신세기통신 인수와 함께 국내 유선전화회사에도 지분참여를 강력히 희망, 모업체와 구체적인 투자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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