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후보측 “발언시간 초과”국민회의측은 26일 밤 서울시장후보 초청 KBS토론회를 계기로 TV토론을 인신공격·흑색비방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한나라당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판세가 도저히 만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공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TV토론의 질 자체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은 27일 수원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26일 한나라당 최후보가 보여준 작태는 야비하고 치졸하기 그지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시 선대본부 김상우(金翔宇) 대변인도 『최후보가 정책보다는 쟁점에 집착하는 것은 방송사를 상대로 인신공격 할 시간을 더 달라고 떼를 쓰는 격』이라며 『아무리 경기가 안 풀리더라도 심판을 붙들고 싸워서야 되겠느냐』고 공격했다.
국민회의측은 KBS측의 토론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김한길 미디어대책단장은 『최후보가 발언시간을 초과해 좌충우돌하는 데도 마이크를 끄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당초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TV토론회 참석을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 선대본부측은 KBS측에 항의단을 보내 「편파적 진행」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전달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崔후보측 “시간대 편중”
한나라당이 수도권 지방선거 승패의 마지막 열쇠가 TV토론뿐이라고 판단, 토론방식과 내용을 전면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27일 선거대책회의, 조순(趙淳)총재의 기자 간담회, 잇따른 대변인 성명등을 통해 『여권이 의도적으로 TV토론회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여권후보의 TV토론회 거부, 토론시간대의 편중성, 토론진행 방식등을 집중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26일 밤 서울시장후보 TV토론회를 지적하며 토론방식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최병렬(崔秉烈) 후보측은 토론회전 질문항목을 시정(市政)과 후보자질 검증문제로 5대5로 하자고 했지만 KBS측이 항목수를 18대4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덕룡(金德龍) 부총재, 서청원(徐淸源) 사무총장등은 이날 방송사를 항의방문, 『유권자들이 TV토론회를 통해 후보를 비교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TV3사 합동토론회의 1회 추가개최 및 10%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한 지난 합동토론회의 재방영, 향후 방송시간대의 재조정을 촉구했다. 또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측은 이날 밤 열린 MBC토론회에 내정된 사회자가 국민회의 임창렬(林昌烈) 후보와 가깝다는 문제점을 제기, 사회자가 교체되는 일도 벌어졌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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