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방문 日王/“英 국민 전쟁고통 깊은 슬픔과 아픔”

【런던 AFP DPA=연합】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26일 2차 대전 당시 영국인들이 당한 고통에 대해 「깊은 슬픔과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아키히토 일왕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이날 버킹엄궁에서 베푼 만찬에서 『(2차대전) 당시 수많은 사람이 겪은 갖가지의 고통을 결코 잊을 수 없으며 전쟁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손상을 입은 것은 나에게 진정으로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아키히토왕은 또 『전쟁의 상처를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은 깊은 슬픔과 아픔으로 차오른다』고 말하고 『영국을 방문하는 동안 내내 이같은 생각은 우리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히토왕의 이같은 과거사의 고통에 대한 유감 표명은 일본측에 대해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일본군 포로수용소 출신 영국군 참전 용사들에게는 불충분한 사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