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해변… ‘살짝 가리니 눈길이 한번더’/형광색이나 꽃무늬보다 단색이 주류/뒷모습 강조한 단순·실용스타일 인기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시원한 물에 뛰어들고 싶은 것이 요즘 날씨. 무더운 여름을 위해 벌써부터 수영복 신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도 6월 들어서야 나오던 수영복이 예년보다 2∼3주 빨리 등장했다. 올해 수영복의 새로운 경향은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스타일. 비키니보다 원피스스타일이, 화려한 형광색이나 꽃무늬보다 단색이 주를 이룬다. 경제사정으로 바캉스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변에서 시선을 모을 화려한 스타일보다 실내수영장에서 입기 적합한 기본스타일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유행은 계속되어서 이른바 「탱키니」가 새로 등장했다. 탱크탑과 비키니를 합성한 것으로 비키니상의에 망사로 된 러닝을 겹쳐 입는 스타일이다. 요즘 패션의 화두인 「스포츠룩」과 섹시함을 결합한 것이 특징. 탱크탑형이 유행하면서 겉에 청바지나 셔츠만 걸치면 곧바로 한여름 패션으로 변용하는 스타일도 널리 소개될 전망이다.
색상은 검은 색과 흰색이 기본. 특히 물에 들어가도 비치지 않는 소재의 개발 덕분에 수영복으로 기피되던 흰색이 올해는 폭넓게 이용될 전망이다. 선탠한 피부색과 가까운 갈색과 베이지를 주조로 하늘색, 초록, 노랑 등 밝은 색상도 선보인다.
브랜드충성도가 높은 젊은 층을 겨냥한 로고나 문양은 점점 커지는 추세. 여성복인 경우 가슴 전체를 덮거나 남자수영복인 경우 히프를 완전히 덮을 정도이다. 로고장식은 사선으로 들어간 경우 몸매를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특히 올해 수영복은 뒷모습으로 시선을 끄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형인 U자형 외에도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개미허리형, 엉덩이까지 깊게 파인 스타일, 활동성이 높은 X자형 등 다양한 형태가 나왔다. 아열대지방의 랩스커트(파레오)에서 착안한 파레오스타일은 비키니와 어울려 지난해에 이어 계속 유행할 전망이다.
수영복을 고를 때는 유행만큼이나 신경써야 할 것이 자기 체형에 맞는가 하는 것. (주)신원의 「씨」 수영복기획팀장 남명숙씨는 『허벅지가 위로 깊게 파인 하이레그형 수영복은 다리가 길어보이므로 다리가 짧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하체가 비만한 사람은 스커트가 달린 원피스수영복이나 파레오스타일을 입으라』고 권한다. 상체가 뚱뚱한 사람은 하이네크라인의 짙은 단색 원피스스타일이 좋다. 가슴이 빈약한 사람은 가슴 부위에 주름이 들어가거나 패드를 넣은 수영복이, 어깨가 벌어진 사람이라면 어깨끈이 너무 가늘거나 넓지 않으면서 끈이 어깨중간에 오는 것이 어울린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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