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휴양+레저’ 관광정책「산 아래서 골프를, 산 위에선 스키를」 「중세의 숨결과 함께 호흡하는 곳」. 오스트리아가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세우는 홍보문구이다. 알프스의 만년설, 중세풍 도시, 「모차르트」의 오스트리아는 이제 관광밑천을 철저하게 활용하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 사계절 관광지가 됐다.
기본전략은 휴양지의 경우 사계절 스포츠와 레저를 두루 갖추는 것. 올해 초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에는 티롤지방의 인스부르크와 인근의 제펠트, 상트 안톤마을이 앞장서고 있다. 제펠트는 승마 골프등을 즐기면서 독일의 추크스피체(Zugspitze·2,963m)에 올라가 스키를 타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패키지를 추진하고 있다. 인스부르크시는 알프스계곡을 따라가며 전통마을축제를 구경하고 3,000m정상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상품을 마련했다.
중세의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심은 관광대상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의 체험장소이다. 모차르트의 잘츠부르크 생가는 물론 그가 즐겨 찾았던 카페(토마젤리)와 하룻밤 묵은 골데네 아들러호텔도 명소이다. 1703년에 문을 연 이 카페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관광객이 몰리고 소박한 골데네 아들러호텔은 지금도 동·서양 저명인사들이 즐겨 찾는다. 1606년 세워진 미라벨정원은 실내악 콘서트장과 결혼식장으로 활용되고, 인스부르크 인근마을 할(Haal)시에서 500년 역사를 간직한 건물 1층은 중세음식전문 레스토랑으로 전환됐다.
티롤 관광국 홍보담당자 슈테판(28)은 『70년대 이후 관광산업이 명소를 보여주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쉬고 즐기고 체험하게 하는 전방위산업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국이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인스부르크=최진환 기자>인스부르크=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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