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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貨 절하하나” 촉각/美·日 엔화절화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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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貨 절하하나” 촉각/美·日 엔화절화에 공감

입력
199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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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0엔 넘어설수도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더라도 제2외환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엔저(低)가 곧바로 국내 외환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결정적으로 파괴적이지 않음을 지적했다.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수출을 비롯한 실물경제의 추가적인 침체와 엔저에 따른 중국 위안(元)화의 동향이다. 특히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경제에 회복 불가능한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관련부처들은 내부적으로 엔화와 위안화가 동반 하락하고, 이 여파로 원화환율이 상승하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는 금리가 다시 치솟아 금융시장이 멍들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배제하지 않고 대응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관련, 『엔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는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며 『미국과 일본이 엔화절하에 뜻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6월중에는 150엔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또 엔·달러환율이 150엔에 달하고 위안화까지 결국 절하되면 원·달러환율도 달러당 현재 1,400원 안팎에서 1,600∼1,7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엔·위안화 절하→원화환율상승→금리상승→기업자금난 심화→기업도산 속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엔화와 위안화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기조와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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