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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 비상체제 돌입/어제 긴급경제장관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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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 비상체제 돌입/어제 긴급경제장관간담회

입력
199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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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쟁력 초점… 증시부양책 없어/李 재경 “제2換亂은 발생 않을것”엔저(低)현상이 당분간 지속되고 경제 회생에 치명타를 안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재계가 엔저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관련기사 3면>

정부는 27일 긴급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엔화폭락에 대한 종합대책을 범정부차원에서 마련키로 하는 등 엔저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묘안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 침체와 엔화 약세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제2의 외환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 윤곽이 잡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해 별도의 증시부양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엔화절하의 경제적 효과」라는 내부 분석자료를 통해 엔화가 10% 절하될 때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최고 1.8%나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엔저가 지속될 경우 국내경제에 결정타를 안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달러당 150엔까지 떨어지면 이는 연초보다 15%나 평가절하 된 것이기 때문에 이미 예상된 성장률 하락폭을 합하면 연간 성장률은 마이너스 5%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엔저 때문에 무려 21조원(97년 GDP 421조원 기준)의 국부가 사라지는 셈이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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