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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주가 하락이 엔低의 한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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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주가 하락이 엔低의 한 요인”

입력
199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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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급한 日 당국 140엔臺까지 개입않을듯27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는 전날 뉴욕·런던시장의 여전한 「엔 팔자」 흐름이 그대로 이어져 엔화는 한때 달러당 138.02엔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엔 팔자」 흐름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처음으로 「한국의 주가 하락이 제기한 아시아 경제위기 재연 우려」를 요인에 덧붙였다.

내수부진과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일본 경제가 약세를 보여 엔저를 자극하면 아시아 각국의 수출 경쟁력이 낮아져 더욱 경제 회복 전망을 흐리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엔화는 조만간 달러당 140엔 대로 떨어지고 연말에는 150엔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본은 물론 미국 통화당국이 경제 현실을 무시한 대책을 내놓기가 어렵다. 양국의 경제 상황은 엔저의 주요인인 금리차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긴축정책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반면 일본은 경기 부양을 위해 또다시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다.

나중에 스스로 부인했지만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의 「엔저 허용」 발언도 경제흐름으로 보면 당연하다. 엔저로 수입 물가 하락을 막아 디플레 진행을 완화하고 수출기업에 활력을 주는 것은 일본의 경기회복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일본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결과적으로 미국만이 위기에 빠진 아시아 각국의 시장이 되는 부담을 져야 한다.

일본 통화당국의 개입도 한계가 있다. 일본의 최우선 과제는 경기 회복이어서 그나마 엔저로 호황을 누리는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없다.

달러당 1엔을 끌어 올리는 데 180억달러를 퍼부어야 했던 4월의 경험도 있다. 달러당 140엔대 전반까지는 개입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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