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0% 안팎… 영남출신 상대적 늘어6·4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부동층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대승부처인 서울 경기 강원에서는 부동층의 어느정도가 투표할 지, 투표시 어느 쪽을 지지할 지가 관심거리다. 각 정당은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데 주력하면서 부동층에 가까운 약(弱)지지층의 흐름에도 민감한 시선을 보내고있다.
현재 부동층의 규모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략 30% 안팎으로 추정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의 최규갑(崔圭甲) 팀장은 『당초 30∼40%에 달하던 부동층이 지난 주말을 고비로 서울 경기 25%, 강원 울산은 40% 정도를 기록중』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 앤 리서치(R&R)의 김학양(金學亮) 이사도 『서울은 20∼25% 수준이고 경기는 그 보다 5% 정도 많으며 강원 울산은 40% 정도』라고 말했다. 부동층의 규모로 보면 판세의 유동성이 강원 울산의 경우 크고 경기 서울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다.
평면적으로는 역대 선거의 부동층 규모와 별로 달라지지 않았으나 내용적으로는 수도권 부동층중 호남출신이 줄고 영남출신이 다소 늘어난 점이 특이하다. 글로벌리서치의 김헌태(金憲泰) 팀장, 국민회의 정세분석위의 최용식(崔庸植) 국장은 『현 부동층은 저학력·고연령층의 전통적 부동층에다 구여권 지지층, 영남출신의 은폐된 부동층이 더해져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부동층의 표가 한나라당 후보에게 다소나마 더 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부동층의 투표율이다. 미디어리서치의 최규갑 팀장, 한나라당 사회개발연구소의 허병기(許丙基) 실장은 『부동층의 대다수가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의외로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실장은 『투표를 하되 마음을 확실히 정하지 않은 약지지층이 지지후보를 어느정도 바꾸느냐가 판세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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