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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도 구멍안나는 기적의 슈퍼섬유 재미과학자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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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도 구멍안나는 기적의 슈퍼섬유 재미과학자가 개발

입력
199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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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DR대표 김영화 박사/수술용장갑·방탄복 등 용도무한/최소 100억弗가치 세계가 주목재미동포 과학자가 최소한 100억달러(한화 약 15조원)의 상품가치가 있는 「슈퍼섬유」를 개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미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위치한 HDR(Higher Dimension Research) 대표인 김영화(金永華·58)박사는 올해초 칼이나 바늘로 찔러도 구멍이 나지 않으면서 공기는 통하는 신소재 슈퍼섬유(Superfabric)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품화에 나섰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42개국에 특허가 신청된 슈퍼섬유는 이미 외과의사 등 의료인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슈퍼섬유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바늘에 찔려도 구멍이 나지 않고 오히려 바늘이 휘어지는 놀라운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슈퍼섬유의 용도가 거의 무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탄복 등 군수용품 원료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고 타이어 내부소재로 활용하면 펑크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네소타주와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 주정부가 김박사의 슈퍼섬유 생산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벌였던 뜨거운 경쟁은 교포들의 자존심을 한껏 높여주었다. 김박사는 고심끝에 펜실베이니아주를 택했으며 주정부는 윌리엄스포트시에 올해부터 4,000만달러 규모의 슈퍼섬유공장을 건설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톰 리지 펜실베이니아주지사는 공장유치 확정때 『슈퍼섬유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구세주』라고 극찬했다.

육사 19기로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김박사는 70년 도미, 80년 UCLA에서 이론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M중앙연구소 팀장으로 근무하던 김박사는 92년 화학박사 조엘 넬슨, 컴퓨터전문가 아론 글린 등 동료 연구원 2명과 함께 HDR를 설립했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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