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체육특기생을 부정입학시킨 교수와 학부모 등 2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지검 특수2부(박상길·朴相吉 부장검사)는 27일 체육특기자 입학과 관련, 학부모 등으로부터 각각 3,000만∼1억원을 받은 한국체육대 조정교수 함영천(咸泳天·53·대한조정협회전무), 골프부교수 남병집(南炳執·55), 훈련처장 오세진(吳世晉·45)씨 등 교수 3명과 단국대 조정감독 이경학(李京學·42)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교수로 임용시켜 준 대가로 함씨에게 5,000만원을 준 한체대 조정부 교수 이영익(李永翼·41)씨를 뇌물공여혐의로, 교수 임용에 대한 사례비조로 함씨에게서 1,000만원을 상납받은 전 한체대 총장 송석영(宋錫英·57)씨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돈을 건넨 학부모 13명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함씨는 96년1월 학부모 이모씨로부터 『아들을 조정특기생으로 입학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0만원을 받는 등 올 1월까지 체육특기생 학부모 6명으로부터 1인당 500만∼2,000만원씩 모두 5,000만원을, 95년2월 이씨를 신규교수로 임용되도록 해준 대가로 이씨로부터 5,0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다.<박정철 기자>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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