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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폭락 도미노/엔低·다우지수 급락여파 일제히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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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폭락 도미노/엔低·다우지수 급락여파 일제히 “팔자”

입력
199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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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泰 등 곤두박질… 러는 12% 떨어져/亞 위기 재발우려 유럽도 큰폭 하락세제2의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며 전세계 증시가 곤두박질쳤다. 27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의 엔화가 한때 138엔선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전날 급락한 데 영향받아 일제히 급락했다. 러시아 증시도 무려 12%나 폭락하며 유럽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고 뉴욕증시도 이에 자극받아 개장 직후 급락세로 출발하는 등 세계증시의 폭락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홍콩

홍콩 증시는 이날 올해 1·4분기 성장율이 13년만의 최저치인 1·6%에 그칠 것이라는 보도와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이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지 모른다고 말한 데 영향받아 항생(桓生)지수가 전날보다 5.2%(498.78포인트) 폭락한 8,98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의 증시전문가들은 홍콩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데다 엔화 하락과 아시아 금융위기의 심화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이날 항생지수가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9,000선을 하향돌파했다고 분석하고 8,000선붕괴까지 점치고 있다.

■일본

도쿄(東京) 증시에서도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225개 대표종목)가 전날보다 1.4%(220.53엔) 떨어진 1만5,664.29엔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하락에 대한 여파로 초반 소폭 하락하던 도쿄증시는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일본의 대형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낮춘데다 한국 민주노총의 총파업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에 대한 대출액이 많은 은행에 팔자주문이 몰려 은행주의 하락폭이 컸다.

■동남아

태국 증시는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전날보다 4%(18.22포인트) 떨어진 336.32를기록,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지원 재개협상을 벌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IMF의 단기지원금이 10억달러에 불과, 외환위기 재발가능성이 증폭되면서 자카르타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1%(17.093포인트) 떨어진 416.967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주가지수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입을 꺼리면서 전날보다 16.65포인트 하락한 1,296.14를 기록했으며 대만의 주가지수도 전날보다 111.55포인트 하락한 8,066.84로 마감됐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증시도 전날보다 각각 2.3%, 1.6% 하락했다.

■유럽

아시아 증시의 폭락과 러시아 주식시장의 대폭락 영향으로 유럽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러시아의 주식거래지수(RTS)는 국영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의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데다 루블화 방어를 위해 단기금리를 연 50%에서 150%로 대폭 올리는 등 악재가 겹쳐 무려 12%(25.15포인트)가 폭락한 184.18(오후 2시현재)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의 닥스(DAX 30)지수는 전날보다 2.72%(153.65포인트) 하락한 5,490.64를 기록했고 런던의 파이낸셜타임스(FT 100)지수도 전날보다 109.7포인트 하락한 5,861(낮 12시현재)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도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 이날 개장직후 15분만에 93포인트가 떨어진 8,860.35를 기록했다.

투자전문가들은 다우존스 지수가 26일 150.71포인트 하락해 세계적인 증시폭락의 신호탄으로 작용했다며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아시아 경제위기로 큰 시련을 겪고 있는 한국 태국 등의 경기회복이 더 어려워져 추가적인 증시폭락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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