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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회장 10년 숙원 풀었다/제2롯데월드 곡절끝 주말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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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회장 10년 숙원 풀었다/제2롯데월드 곡절끝 주말에 착공

입력
1998.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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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디즈니랜드가 92년 파리 북동쪽 580만평에 220억프랑(2조7,000억원)을 투자, 유로디즈니랜드파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프랑스 정부는 즉각 원스톱서비스 전담팀을 구성한 후 관련 인프라를 완벽하게 제공했다. 프랑스 정부는 유로디즈니랜드가 가져올 대규모 고용 창출과 관광객 유치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유로디즈니랜드는 지난해 1,22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아 1조3,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이에 비해 롯데는 한국을 상징하는 관광명소를 목표로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프로젝트를 추진한지 10년만에 숙원을 풀었다. 88년 서울시로부터 토지를 매입한 후 10년만인 19일 송파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이번 주말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건축인허가 취득과정을 보면 한국에서 사업하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뚜렷히 알 수 있다. 건축허가용 교통영향심의, 도시설계심의, 건축허가 사전승인 등을 거치면서 서울시와 송파구청, 유관기관등으로부터 받은 도장만 600개에 달했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신격호(辛格浩) 회장은 건축허가를 받은 후 『이렇게 사업하기 힘들어서야 누가 달러갖고 한국에 오겠느냐』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의 착공은 신회장의 끈기와 집념의 소산이다. 신회장은 90년 노태우(盧泰愚)정부가 서슬퍼런 5·8부동산 조치를 통해 제2롯데월드 부지를 처분토록 하는 등 목을 죄어오자 정부에 「정면도전」했다. 정부는 이 부지에 대해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을 내리고, 91년 성업공사에 토지매각위임 조치를 했다. 국세청은 취득세중과처분을 내렸다. 그는 이에 대해 취득세 중과 취소청구소송을 내는 등 법정소송을 벌였고, 93년 대법원은 신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택지소유초과부담금 소송은 아직도 계류중이다.

제2롯데월드는 기존 롯데월드 맞은편에 2004년까지 지상 36층규모로 세워지며, 호텔 백화점 테마파크(위락시설)로 구성된다. 롯데측은 이곳이 완공되면 매년 83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이들이 뿌리는 외화만 1억2,3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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