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후보 7大불가사의 광고통해 정면공격“의혹 덮어선 안된다”한나라당이 전방위적인 네거티브 홍보전을 펼치며 대여(對與)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중앙당에서 연일 쏟아져 나오는 각종 논평과 성명은 물론, 수도권을 비롯한 광역단체장 후보의 광고등은 온통 네거티브 일색이다. 상대방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인신공격과 함께, 지역감정 부추기기도 서슴지 않는다.
최병렬(崔秉烈) 서울시장후보측은 26일 「여당 서울시장후보의 7대 불가사의」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식 광고에서 국민회의 고건(高建) 후보와 차남의 병역의혹 등을 정면으로 꼬집었다.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후보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임창렬(林昌烈) 후보는 지방자치를 말살하고 경기도를 호남정권의 신탁통치 지역으로 전락시키기 위해 파견된 총독후보인가』라며 은근히 지역구도로 몰아갔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고강도 네거티브 전술을 구사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여권이 야당의 바람몰이식 선거를 차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TV토론을 기피하는등 선거무관심을 조장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따라서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 「야당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다소 비난을 무릅쓰더라도 「자극적 쟁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인식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저쪽(여당)에서 후보의 의혹을 자꾸 덮어두고 피해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기댈 곳은 네거티브 캠페인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여갈 것임을 예고했다. 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가뜩이나 정치불신이 심화한 상황에서 이같은 네거티브 공세가 자칫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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